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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등록 전년 대비 16% 줄고
교내 감염 예방·추적 비용은 급증
“학문 다양성 해치고 양극화 심화”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 학생들이 25일 캠퍼스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있다. 파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 학생들이 25일 캠퍼스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있다. 파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혀 잡히지 않으면서 막대한 재정 적자를 떠안게 된 대학들이 허리띠를 극한으로 졸라매고 있다. 교직원 해고와 임금 삭감으로도 모자라 주요 학과까지 무더기로 통폐합하고 있다. 학문 다양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극약 처방에도 탈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파워볼실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대학들이 마구잡이로 예산을 깎는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의 트렌드는 ‘학과 없애기’다. 오하이오주(州) 웨슬리언대는 18개 학과를 폐지했고,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는 인류학, 사회학, 미술사학 박사과정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봄부터 이어진 대규모 감원과 휴직 조치도 규모가 훨씬 커졌다. 로버트 켈첸 시튼홀대 교수는 “한 세대를 통틀어 이런 재정위기는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감염병 확산은 안그래도 학생 감소와 정부 지원 축소로 어려움을 겪던 대학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미 교육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대학들의 손실이 1,200억달러(135조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막대한 기부금을 보유한 ‘부자 대학’들도 바이러스의 충격을 비껴가지 못했다. 지난해 3억달러 흑자를 낸 하버드대마저 올해 1,000만달러 적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당장 눈에 띄는 피해는 등록금 수입 감소다. 신문은 봉쇄ㆍ거리두기 정책 여파로 실업대란이 닥치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온라인 화상 강의에 천문학적인 등록금 내기를 주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신 대학 입학을 미루고 진로 탐색 기간인 ‘갭이어(Gap year)’를 가지거나 집에서 가깝고 등록금이 저렴한 학교를 찾아 나서는 학생이 느는 추세다. 실제 전국학생정보처리연구센터(NSCRC) 조사 결과 올해 미 대학의 신입생 등록은 지난해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학생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도 대학 측엔 부담이다. 교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검사와 확진자 추적, 격리 등에 추가 재원을 쏟아 부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신문은 “올해 미국 내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총 21만4,000명으로 사망자도 75명이나 나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수익 사업인 각종 스포츠 행사 취소와 기숙사비 수입 감소 등도 적자를 심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대학의 고충을 모르진 않지만 예산 삭감의 칼날이 사회과학ㆍ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된 점은 상당히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기업이나 외부 재단,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적은 이들 학문을 더욱 옥죄면 다양성이 파괴되고 학생들 배움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장학금 등 지원 축소가 저소득층 학생의 진학을 좌절시켜 ‘교육 양극화’를 부추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수잔 오르테가 미 대학원위원회(CGS) 대표는 “대학이 저소득층 학생 지원에 아예 손을 놓으면 또 다른 ‘잃어버린 세대’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사재 털어 건설, 2010년 기공식때 직접 삽 뜨기도..”회장님 발자취 영원히 기억”

(화성=연합뉴스) 최종호 권준우 김솔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28일 생전 글로벌 1위로 일궈낸 메모리 반도체 분야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 이건희 회장 발인, 장례식장 떠나는 운구차 (서울=연합뉴스) 28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고 이건희 회장 발인, 장례식장 떠나는 운구차 (서울=연합뉴스) 28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을 태운 운구 차량은 이날 오전 11시 2분께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도착했다.파워볼게임

화성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연구·생산하는 곳으로 2000년에 준공됐다.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궜으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0년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삽을 뜬 적이 있을 정도로 애착을 보인 곳이다.

화성 사업장 H1 정문에 걸린 “회장님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이 회장을 가장 먼저 맞이했다.

이후 운구 차량은 사업장 내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연구동 등 사업장 건물을 천천히 지나쳤다.

도로 옆으로 임직원 100여 명이 각자 흰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란히 서서 이 회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운구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이 회장이 생전 화성 사업장을 찾았을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다.

정문 입구에서 만난 8년 차 직원 이모(38) 씨는 “육아휴직중이라 사원증을 반납해 사업장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존경하는 경제인이자 직원으로서 회장님을 아끼는 마음에 가시는 길 배웅하고자 일부러 나왔다”고 말했다.

사업장 입구에는 인근 주민들도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한 중년 여성은 “개인적으로 이 회장의 가는 길을 지키고 싶어 남편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운구 차량은 사업장에 들어간 지 20분 만인 오전 11시 22분 H3 문으로 사업장을 빠져나왔다.

이건희 회장 영결식 참석하는 유족들 (서울=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회장 영결식 참석하는 유족들 (서울=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에는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삼성의 주요 전·현직 임원들도 승합차를 타고 장례식장에서부터 뒤따랐다.동행복권파워볼

일부 언론사 취재 차량들이 운구 행렬을 따라 사업장에 도착해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삼성 직원들이 막아서 들어가지는 못했다.

운구 행렬은 이후 장지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이 회장 증조부모의 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결식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화성 사업장으로 향하기 전 이 회장이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인근 리움미술관을 들렀다. 다만,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 이동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새벽 4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5개월만이다.

zorba@yna.co.kr

부산 정치·경제계 “아파트 단지 건설 절대 안 된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불린 부산 영도조선소를 보유한 한진중공업 매각과 관련해 신탁사와 사모펀드 운용사(PEF) 등 7곳이 인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된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등 7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1937년 조선중공업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조선업 경기 부진과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까지 겹쳐 지난해 경영권이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7곳이나 인수 의사를 보인 것은 한진중공업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진중공업은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각가 산정 기초가 되는 주가는 올해 초 4천원대에서 이달 7천~8천원대로 올랐다.

입찰 경쟁이 높아짐에 따라 매각 대금도 당초 예상된 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부산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는 사모펀드 등이 매물로 나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인근 대선조선을 인수해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경우 조선소 2곳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ccho@yna.co.kr

국민의힘 조수진, 정청래 후원금 모집에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정청래 의원도 후원금 공개 모집에 나섰다. 여당 의원들 중심으로 나온 정치후원금 요청에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앵벌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후원금을 보내 달라고 간절히 요청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한푼 줍쇼”라고 적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은 (후원금이)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과 함께 후원 계좌번호가 적힌 이미지와 고개 숙인 사진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보다 앞선 글에서 “정청래는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며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공정위 전속 고발권 혜지 등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법안 60여건의 입법 발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청래는 도대체 어디서 놀고 있느냐”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YTN 알고리즘 등 고정프로그램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씁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 한푼 줍쇼”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16일 친여 성향의 김어준씨가 창간한 매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해당 글을 공유하고 “검찰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며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정 의원의 후원금 공개 모집 글을 공유하고 “정청래 의원을 멘토로 모신다는설이 공공연한 김남국 의원”이라면서 “두 사람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구호를 외치느냐,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외친 사람들은 곳간이 꽉 찼다고 한다”면서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일부 여당 정치인들의 정치후원금 모집에 누리꾼들은 ‘정치인 연봉이 얼마인데 앵벌이를 하나’ ‘억대 연봉의 정치인이 힘들면 서민들은 어떻겠나’ ‘소상공인은 손가락 빨고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뒷돈을 받는 의원들보다 솔직해서 좋다’ ‘수고가 많다’ ‘한푼 줍쇼. 권의의식 없는 소탈하고 친근한 표현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jihye@kukinews.com

사태 악화 책임은 아르메니아
군사 공격은 아제르바이잔이 주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세번째 휴전 합의를 깨고 다시 교전에 들어갔다.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만이다. 수천명의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 충돌은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남캅카스 나고르노 카라바흐 일대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를 진단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NYT에 따르면 직접적인 군사 공격은 아제르바이잔이 주도했지만, 전쟁의 원인은 아르메니아가 자초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를 피해왔다. 자칫 이 문제를 잘못 건드렸을 경우 무력 충돌로 이어질 것을 우려를 해서였다. 하지만 올해 초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를 걸고넘어지면서 문제가 됐다. 파시냔 총리는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명백하게 아르메니아 영토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르메니아가 세운 나고르노 카라바흐 정부는 슈샤로 의회를 발표했는데, 이 역시 아제르바이잔을 분노케 했다. NTY에 따르면 슈샤는 아제르바이잔인들로서는 일종의 문화적 수도로 여겨지는 곳인데, 이곳으로 의회를 옮기는 것은 아제르바이잔인들로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는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다. 구소련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독립했을 당시 나고르노 카라바흐 일대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제르바이잔에 편입됐다.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과 이슬람교를 믿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은 반목하게 됐고, 결국 아르메니아의 도움을 받아 나고르노 카라바흐 거주 아르메니아인들이 전쟁을 벌였다. 3년간의 전쟁에서 아르메니아는 사실상 승리를 거둬, 이 지역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법적으로는 이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분류된 상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측은 “파시냔 총리가 나고르노 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라고 주장했을 때 협상은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전황을 보면 아제르바이잔군이 현재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13%가량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제르바이잔이 이번 무력 충돌의 주요 원인 제공자로 봤다. 공격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파시냔 총리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는 주장을 폈다. 토마스 드 월 카네기 유럽 선임연구원은 “아르메니아는 현상 유지를 원했기 때문에 이번 무력 충돌은 아제르바이잔 측이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면서도 “아르메니아 역시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여 이번 사태의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제르바이잔은 1990년대 아르메니아와 전쟁에서 사실상 패했지만, 이후 전력이 대폭 강화됐다. 천연가스와 석유 등을 통해 벌어들인 국부를 이용해 무기를 사들이고, 장교들을 터키 등에 보내 훈련시킨 결과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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