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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기 일관 태국 사법당국 8년만에 ‘면죄부’..여론 비판 커질 듯

2012년 오라윳이 뺑소니 사고를 낸 페라리 차량(자료사진) [EPA=연합뉴스]
2012년 오라윳이 뺑소니 사고를 낸 페라리 차량(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경찰관을 외제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뒤 해외에서 도피 중인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Red Bull) 창업주의 손자에 대해 태국 사법당국이 면죄부를 줬다.파워볼사이트

돈과 권력층과의 친분이 있으면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이른바 ‘유전무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CNN 방송은 태국 경찰 관계자를 인용 “검찰이 지난달 12일 경찰에 오라윳 유위디아에 대해 기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해왔다”고 보도했다.

경찰도 검찰 결정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이에 따라 오라윳측에 이를 알려주고 체포영장 철회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검찰은 기소 철회 방침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관할 경찰서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체포영장이 철회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인 오라윳은 2012년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측정된 오라윳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초동 수사 과정에서 오라윳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줬고 이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그를 강제구인하지 않는 등 봐주기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라윳은 사고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 50만 밧(약 1천900만원)을 내고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유위디아 일가의 재산이 6조원 이상으로 태국 내 세 번째 부호였다는 점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에도 오라윳은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8차례나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런던에서 포착된 레드불 창업주 손자 오라윳(자료사진) [AP=연합뉴스] [2017.04.27 송고]
런던에서 포착된 레드불 창업주 손자 오라윳(자료사진) [AP=연합뉴스] [2017.04.27 송고]

하지만 정작 전 세계를 유람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면서 또 한 번 공분을 샀다.파워볼실시간

2017년에는 강제구인 직전 태국에서 자가용 비행기로 싱가포르로 건너간 뒤 비행기도 버려둔 채 싱가포르에서 해외로 도주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사법당국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급기야 2018년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서도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유전무죄 사건으로 여론에 회자했다.

[장세정 논설위원의 직격인터뷰]
[박원순 스타 만든 최초 성희롱 판결 여판사 이은경]
죽음으로 모든 과오 덮을 수 없어
고소 내용 빼내 말 맞췄다면 특권
‘공소권 없음’으로 끝낼 범죄 아냐
여성가족부의 침묵은 직무유기
조직문화 안 바꾸면 성범죄 반복

이은경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22일 서울시청 건물 앞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실에서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해 울고 있었는데 우리는 몰랐다. 지금은 2차 피해로 더 많이 울고 있다. 성범죄 묵인·방조와 고소 기밀 유출 등의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이은경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22일 서울시청 건물 앞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실에서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해 울고 있었는데 우리는 몰랐다. 지금은 2차 피해로 더 많이 울고 있다. 성범죄 묵인·방조와 고소 기밀 유출 등의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여성 인권 대변자’로 각인된 계기는 199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이었다. 92년 5월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에 취업한 우 조교는 신 교수가 기기 교육을 이유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계속한다며 불쾌감과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듬해 6월 재임용에서 탈락한 우 조교가 대자보를 붙여 억울함을 공개 호소하자 신 교수는 우 조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울대생과 여성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그해 10월 신 교수와 서울대 총장,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5000만 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99년 6월 신 교수에게 500만원 배상 판결이 나왔다.
변호사 박원순은 성희롱(Sexual harassment)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당시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국내 최초의 소송을 맡은 6인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여성권익 신장 공로를 인정받아 98년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으며 스타가 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20여년 뒤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하자 불과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시민운동가이자 ‘여성 인권 대변자’에서 ‘최초의 성추행 혐의자 서울시장’으로 추락했다.파워볼
제9대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이은경(56)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는 94년 5월 신 교수에게 3000만원의 배상 책임을 판결한 1심 재판부(서울민사지법)의 유일한 여성 판사였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을 지낸 그를 지난 22일 만나 당시 성희롱 판결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주제로 인터뷰했다.

1998년 2월 당시 박원순 변호사(왼쪽)가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 소송에서 승소한 뒤 축하 모임에 참석한 모습. 국내 최초 성희롱 배상 판결을 받아낸 그는 '여성 인권 대변자'로 평가받았다. [중앙포토]
1998년 2월 당시 박원순 변호사(왼쪽)가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 소송에서 승소한 뒤 축하 모임에 참석한 모습. 국내 최초 성희롱 배상 판결을 받아낸 그는 ‘여성 인권 대변자’로 평가받았다. [중앙포토]

-최초의 성희롱 배상 판결에 참여했다.
“91년 판사로 임용돼 서울남부지원에 부임한 당시는 법원 건물에 여자 화장실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성희롱 개념을 처음 알리고 판례를 만드는 재판이어서 엄청 힘들었다. 박장우 부장판사(법무법인 미래 대표변호사), 강승준 주심 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포함한 우리 재판부는 고심을 많이 했다. 3000만원 배상 판결 이후 ‘법원을 폭파하겠다’는 항의 전화까지 빗발쳤다. 그 판결을 계기로 성희롱 방지 조치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 시작했다. 당시 판결이 한국 사회의 흐름을 선도해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당시 3000만원 판결이 널리 회자했다.
“액수가 많아 보여도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음담패설이 만연한 한국사회에 그 판결이 경종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이후 적대적 성차별은 많이 줄었고 성범죄 형량도 엄청 높아졌다. 반면 온정적 성차별은 여전하다. 전통적 여성 역할을 잘하는 여성에게 보상해주는 식의 차별은 계속되고 있다.”
-최초의 성희롱 소송을 이끈 변호사가 성추행으로 피소됐다.
“충격적이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박원순 변호사의 기여가 컸다. 법정에서 차분한 논리로 변론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2016년 여성변호사회장에 취임한 뒤 박 시장을 방문한 적 있다. 성희롱 판결을 언급했더니 ‘미국에서 성희롱 개념을 처음 접하고 이를 한국에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그 사건을 맡게 됐다’고 기억하더라.”
-그는 ‘페미니스트 시장’을 자처했다.
“서울시 정책의 디테일을 10년간 챙겼고, 지지세력으로 이뤄진 이익공동체를 먹여 살리는 가부장 같았다고 한다. 드러난 그의 행동을 보면 적대적 성차별도 보이지만, 온정적 성차별에 가까워 보인다. 남성이 여성을 사랑하고 부양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지배 논리를 은연중에 강화하는 것이다. 낮잠을 여비서가 깨워야 박 시장이 화를 안 냈다니 바로 이런 게 은근한 온정적 성차별이다.”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의 지난 22일 2차 기자회견 장면.      김상선 기자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의 지난 22일 2차 기자회견 장면. 김상선 기자

-박 시장은 떠났지만, 피해자는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고, 변호인에 대한 신상털기와 공격이 폭력에 가깝다. 유서에 ‘모두 안녕’이라고 쓰면 끝인가. 피해자에게 사과라도 한마디 해야 했다. 피해자가 서울지방경찰청에 가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진술하던 바로 그 시간(8일 밤)에 서울시장 공관에서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했다니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고소 내용을 미리 입수해 말맞추기를 했다면 반칙이고 특권이다.”
-‘공소권 없음’으로 끝낼 사안인가.
“피고소인이 사망해 통상적으로 그런 처분이 나올 거다. 그러나 고소 내용 기밀 유출, 서울시의 묵인과 방조, 2차 가해 등 여러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니 사실 규명은 불가피하다. 서울시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국가 배상 책임도 문제 된다. 공소권 없음에 빗대어 사건을 간단히 처리하면 절대 안 된다. 이 정부 들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건도 대통령 지시로 다시 수사했다. ‘공소권 없음’ 사건이라도 진실을 규명할 의지와 용기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판사 출신인데 고소장대로라면 어떤 처벌이 가능한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은 성폭력 특례법 10조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텔레그램 등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는 성폭력 특례법 13조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감이다. 몸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은 형법 298조 위반으로 법정 형량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1500만원 이하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집무실 입구 모습. 박 시장이 도입한 따릉이 자전거가 놓여 있다. 최은경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집무실 입구 모습. 박 시장이 도입한 따릉이 자전거가 놓여 있다. 최은경 기자

-일부 지지자들은 “자살로 책임을 충분히 졌다”고 강변한다.
“누구나 삶에 공과가 있다. 다만 죽음으로 과오를 덮으려 하고, 극단적 선택을 동정하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 부검 없이 바로 장례를 치렀지만, 자살에 대한 ‘심리 부검’을 반드시 하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자살 예방법’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에게 자살 예방책임이 있다.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누구든지 죽음으로 과오를 덮을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나쁜 선례를 없애야 한다.”
-일각에서 “왜 4년이나 지나서 문제를 제기하느냐”며 피해자다움을 지적한다.
“피해자다움(Victimhood)을 강요하면 안 된다. 성(性)인지 관점이 없어서 그렇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보다는 성인지 관점이 더 적절한 용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2심 재판에서 피해자다움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을 인정했다. 그런데 진혜원 검사는 피해자를 조롱했다. 미투(Me too) 운동으로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여성계의 노력을 깎아내린 행동이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편 가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이 달리 평가되는 건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영과 정치 논리가 개입할 사건이 전혀 아니다. 여야 불문하고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에 한목소리를 내야 할 사건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핵심 쟁점이 여야 대결과 정치 논리에 매몰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무엇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을 밝히고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가 흐지부지될까 우려스럽다.”
-서울시·경찰·여성가족부·민주당·청와대의 대응을 어떻게 보나.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은 피해자를 당사자는 물론이고 배우자, 직계 친족, 형제자매까지 아주 넓게 규정한다. 이 사건 피해자를 여당 측은 ‘피해 호소인’이라 불렀다.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였다. 박 시장을 가해자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 미온적 태도를 넘어 고소 내용 관련 정보를 제공해 시간을 벌게 해줬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에서 질문한 기자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어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은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중앙포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에서 질문한 기자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어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은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중앙포토]

-정부는 역할을 제대로 했나.
“국가와 지자체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할 의무와 2차 피해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국가와 지자체가 2차 피해를 방관할 뿐 아니라 정치권은 한술 더 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동조하는 듯하다. 가족장이 아니라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을 강행한 것부터 2차 가해로 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여가부는 인터넷 댓글과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2차 피해를 막고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직무유기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한마디 해야 한다.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을 중용한 청와대 인사를 여성계는 나쁜 사례로 본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며 여성인권 존중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지금 행동으로 진정성과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
-성희롱 판결 이후 20년이 흘렀는데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적어도 이번 사건에서는 법과 제도의 미비보다는 법률에 대한 존중과 준수가 더 문제다. 성희롱은 차별적 조직문화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여성의 성희롱 경험비율은 최고경영자(CEO)의 성 평등 인식과 여성 관리자 비율에 반비례한다는 연구가 있다. 인사권과 의사결정이 합리적 절차와 공식 시스템을 통해 움직이고 연공서열보다 개인의 성과를 중시할수록 성희롱 경험률은 낮아진다. 침묵하고 회피하는 집단주의 조직문화가 가장 큰 문제다. 양성평등을 촉진하고 성범죄 방지를 위해서는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 조직문화가 현저히 개선되지 않으면 성범죄는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이은경 변호사는 22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진행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침묵하고 회피하는 집단주의 조직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사회에서 성범죄는 앞으로도 계속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영 기자
이은경 변호사는 22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진행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침묵하고 회피하는 집단주의 조직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사회에서 성범죄는 앞으로도 계속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영 기자

◇이은경=1964년 제주 태생. 고려대 법대 및 동 대학 법무대학원 석사. 사시 30회로 판사에 임용된 뒤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역임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 경찰청 인권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2년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으로 활동했다.

장세정 논설위원
장세정 논설위원

신남방·북방비서관 여한구..고용노동비서관 도재형
국토교통비서관 하동수..사회정책비서관 류근형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등이 논의됐다. 2017.08.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등이 논의됐다. 2017.08.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유근(62) 국가안보실 1차장의 후임으로 서주석(62) 전 국방부 차관을 발탁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내 4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 전 차관을 안보실 1차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보실과 대통령비서실 산하 4명의 비서관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신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는 여한구(51)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는 도재형(52)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또 신임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52)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을 임명했고, 사회정책비서관에는 류근혁(56)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서주석 안보실 1차장은 서울 우신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외교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또 2017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에서 단장을 맡았던 서훈 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초기 안보 정책을 설계했다.

국방부 차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으로 북한 군사전략 등을 연구해 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서훈 안보실장 등 남북관계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2기 외교안보라인 구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서 차장에게 바통을 넘겨준 김유근 전 차장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교체 될 경우 후임으로 거론된다.

여한구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서울 경동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으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후임으로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발탁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내 4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후임으로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발탁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내 4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여 비서관은 행정고시 36회를 통과해 관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을 거쳐 통상교섭실장까지 올랐다. 주미한국 대사관 상무관, 세계은행(IFC) 선임투자 정책관을 지내기도 했다.

도재형 고용노동비서관은 대구 달성고를 거쳐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학과에서 사회법으로 석사학위를, 사회보장학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사법고시 33회를 통과한 뒤 이화여대 총무처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고, 강원대 법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하동수 국토교통비서관은 부산 사범대 부속고를 거쳐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의 하 비서관은 국토교통부에서 지역정책과장, 도로운영과장, 공공주택추진단장을 거쳐 주택정책관을 역임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공사참사관을 지내기도 했다.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은 서울 중동고를 거쳐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스완지 공공보건의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인제대에서 보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의 류 비서관은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대변인, 연금정책국장을 거쳐 인구정책실장에 올랐다. 과거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취임사 통해 “솔선수범으로 승조원들과 임무 완수하겠다”

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주인공 안미영 중령(진)은 24일 오전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거행된 함장 이ㆍ취임식에서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 안 중령이 함장의자에 앉아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0.7.24/뉴스1
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주인공 안미영 중령(진)은 24일 오전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거행된 함장 이ㆍ취임식에서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 안 중령이 함장의자에 앉아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0.7.24/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 해군 최초로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24일 안미영(40·학사 98기) 중령이 경남 진해 해군 해난구조대 부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함장 이·취임식에서 17대 성인봉 함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달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2001년 여군 장교가 처음 함정에 배치된 이후, 중령급 직위의 함정 함장에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중령은 이후 함장 임무 수행을 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함장 보직 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안 중령은 취임사를 통해 “함장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승조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상륙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최초로 여군 함장이 지휘하게 된 성인봉함(LST, 2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 시 해상으로부터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고,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는 112m, 항속거리는 약 1만 20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40mm와 20mm 함포를 보유하고 있다. 상륙병력과 전차, 헬기 등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다.

안 중령은 2003년 학사사관후보생(OCS)으로 지원해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 안형호(70·해병 232기)씨와 당시 해군사관 생도였던 남동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중령의 남동생은 2001년 해군사관생도로 입대했지만, 임관은 안 중령이 더 빨랐다. 현재 남동생인 안승화 소령(37·해사 59기)은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근무 중이다.

안 중령은 2003년 해군 소위 임관 직후 첫 보직으로 광개토대왕함 전투체계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05년에는 성인봉함 갑판사관, 5전단 정작참모실 계획 담당 등을 거쳐 이번에 5전단 성인봉함 함장이 됐다.

해군·해병대에서는 2001년 여군 장교가 최초로 임관했고, 지금까지 2300여 명의 여군 장교 및 부사관이 임무 수행 중이다.

여군 지휘관으로는 전투함 함정 소령 3명, 고속정 정장 대위 8명,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대위 중대장 12명이 있다. 그밖에 4명의 여군 해군 항공기 조종사가 있다. 해외 파병지에서는 4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앞으로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 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을 기준으로 해군에는 1800여 명, 해병 500여 명의 여군이 근무 중이다. 이는 간부 정원의 7% 수준으로, 해군은 오는 2022년까지 장교 정원의 10.7%, 부사관 정원의 8.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경포해수욕장 해변에 피서객들이 먹고 마신 술병과 쓰레기들이 돗자리 채 그대로 버려져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DB)
경포해수욕장 해변에 피서객들이 먹고 마신 술병과 쓰레기들이 돗자리 채 그대로 버려져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DB)

(강릉=뉴스1) 최석환 기자 = 피서객 30만명 이상 규모의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24일 밤부터 음주와 취식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집합제한 행정명령 계도기간이 끝난 이날부터 본격적인 음주 및 취식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다.

강원도내 30만 이상 대형 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7월18일부터 8월30일까지 야간(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음주 및 취식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행정명령이 발동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는 계도기간이라 경고만 하고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음주 및 취식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물론 적발 즉시 처벌하는 건 아니다. 우선 3차례 경고한 후 그래도 시정이 되지 않을 시 고발 조치 수순을 밟게 된다.

경고는 구두상으로 할 예정이다.

강릉시, 강릉경찰서, 자율방범대 등 약 50명은 이날 밤 음주 및 취식행위 금지 집중 단속을 하려고 했지만 우천으로 취소했다.

단속은 경포해수욕장 입구부터 시작된다.

시 등은 입구에서 음주 및 취식 금지 보드판을 들고 음식물을 들고 들어가는 관광객에게 1차적으로 경고 및 홍보를 할 계획이다.

방송으로도 홍보할 방침이다.

시 등은 3번의 경고 후에도 불응할 시 신분증을 제시받고 집합제한 미이행 서류를 작성 후 경찰서에 넘길 방침이다.

다른 동해안 시·군도 마찬가지다. 삼척·동해·양양도 이날 밤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속초는 25일부터 시행한다.

한편 강원도 해수욕장 중 피서객 30만명이 넘는 곳은 강릉 경포해수욕장, 양양 낙산해수욕장, 속초 속초해수욕장, 삼척 삼척해수욕장, 동해 망상해수욕장, 삼척 맹방해수욕장, 동해 추암해수욕장,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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